美 암호화폐 애널 "이더리움, 2000 달러 부근서 변동성 확대 가능성 높아"

이더리움(ETH) 언스테이킹 기능이 활성화되는 샤펠라(상하이+카펠라)업그레이드 및 하드포크가 진행된 가운데, 온체인 분석 회사 샌티멘트 소속 애널리스트가 ETH이 8개월만에 가격 상승을 보이며 매수·매도 공방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브라이언 샌티멘트 소속 애널리스트는 14일(현지시간) "ETH가 지난해 8월 14일 이후 처음으로 2000 달러(한화 약 261만원)선을 탈환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2000 달러선은 주요 심리적 저항선 역할을 해온만큼 의미 있는 돌파 움직임이다."라며 "다만 매수세와 매도세의 공방이 그만큼 치열해지는 구간이니만큼 2000 달러 부근에서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ETH 시장에서 30일 MVRV, 365일 MVRV, 무기한 선물 펀딩비율, 10~100만 ETH 보유 주의 수익 및 손실 현황 등을 감안했을 때 약세 전망이 조금 더 우세한 상황이라는게 애널리스트 측 주장이다.

또한 올해 ETH 가격 전망이 어둡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그는 부연했다.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듯 전날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난센(Nansen)에 따르면, ETH 비콘체인에 스테이킹된 ETH 물량의 평균 매수 가격은 2134 달러(한화 약 278만원)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시세보다 높은 가격대로 과반수 스테이킹 물량이 손실 구간에 위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이더리움 비콘체인에는 18,168,103 ETH가 스테이킹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ETH 유통량의 약 15.09%에 해당한다.

또한 지난 5일 ETH 가격이 작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ETH 선물 거래량 및 미결제약정 규모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시간 주요 거래소 내 ETH 선물 거래량은 230억 달러(한화 약 30조610억원)였고 미결제약정 규모도 56억 달러(한화 약 7조3192억원)로 늘었다.

한편, 이더리움 샤펠라 업그레이드 및 하드포크 이후 언스테이킹 요청이 폭주해 대기 기간이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블록체인 분석 회사 난센과 웹사이트 메트리카가 내놓은 추정치에 따르면, 샤벨라 업그레이드 후 몇 시간 동안 언스테이킹을 기다리는 검증자의 수는 전체 전액 출금 약 1만7000명, 부분 출금은 28만 5000명으로 급증했다.

난센에 따르면 총 검증자의 수는 56만7000명 정도이며, 전액 출금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4% 정도다.

전액 출금은 검증자가 이전에 얻은 모든 보상과 최초의 32 이더리움을 포함한 전체 예치 잔액을 출금하는 것을 의미한다. 부분 출금은 검증자가 보상만 출금하고, 비콘 체인에 활성화되어있는 본인이 계정을 유지하며 정상적으로 거래를 지속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전액 출금은 검증자가 지분 증명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데 최초로 예치했던 32 이더리움(당시 한화 약 6만4000달러)까지 전액 반환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다.

레이티드에 따르면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용량의 55.4%로 출금을 처리중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2주를 기다려야 한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샤펠라 업그레이드 전에 예측했던 기간보다 훨씬 더 오래 걸린다는 반응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