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메이저 레이블 '워너 뮤직 그룹'이 대규모 정리해고를 추진 중인 가운데, 웹3 사업부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디크립트는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 워너 뮤직이 웹3 및 인공지능 부서의 인원을 정리해고 대상에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워너 뮤직은 카디 비, 에드 시런, 리조, 마돈나, 두아 리파, 레드 핫 칠리 페퍼스 등 유명 뮤지션들이 소속돼 있는 대형 레이블이다.
여러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지속적인 금리인상과 경제 여건 악화로 대규모 감원을 진행 중이다. 워너 뮤직은 전 세계 직원 4%에 해당하는 270명을 해고할 계획이다.
로버트 킨클(Robert Kyncl) 워너 뮤직 그룹 신임 CEO는 29일(현지시간) 직원들에 이메일을 보내 "기업이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몇 가지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한다는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며 전사적인 정리해고 계획을 전했다.
워너 뮤직 관계자는 "감원 이후 기업이 신기술 이니셔티브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같은 이니셔티브에 우선순위에 있는 웹3 작업과 인공지능 실험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너뮤직은 지난 1년 반 동안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 폴리곤 기반 NFT 음원 플랫폼 LGND뮤직(LGND Music), 디지털 패션 스타트업 드레스엑스(DressX), 메타버스 플랫폼 더샌드박스(The Sandbox) 등 수많은 웹3 협력과 활발히 시범 작업을 진행해왔다.
정리해고 대상에서 웹3 인원을 제외시킨 결정은 워너 뮤직이 실험적이었던 웹3 작업을 음원 제작과 보급에 본격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더 높이고 있다.
지난 1월 유튜브 최고사업책임자(CBO)에서 물러나 워너 뮤직에 합류한 킨클 CEO도 기술을 중시하는 리더십으로 알려져있다.
워너 뮤직 관계자는 "킨클 CEO는 첨단 기술 채택이 워너 뮤직의 미래에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도 최근 NFT 및 메타버스, 웹3.0 연계 작업을 두 배로 늘렸다.
워너 뮤직 측은 해당 부서 직원을 해고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최근 대기업들의 정리해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웹3 부문의 핵심 사업 여부가 확인되고 있다.
앞서, 디즈니는 7000여명을 감원하면서 메타버스 사업부를 해체했다. 반면, 지난 1월 1만2000명을 정리해고한 구글은 웹3 사업부 전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