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 투자 회사 갤럭시디지털 CEO는 당국이 기술의 실제 위험 수준과 상관 없이 암호화폐 부문을 과도하게 규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8일(현지시간) 공개된 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 갤럭시디지털 CEO는 정부가 인공지능 기술의 규제 필요성을 간과하고 암호화폐를 규제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원인증을 어렵게 하는 딥페이크(Deep fake, 인공지능 영상 합성물)가 확산 중이지만 인공지능 규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암호화폐 단속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규제가 완전히 거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갤럭시디지털 CEO는 이 같은 규제 압박이 FTX 붕괴에 따른 조치임을 시사하면서 '샘 뱅크먼 프리드' 문제로 모든 산업을 제재해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시기 행각, 부실한 리스크 관리 등으로 업계 평판을 악화시킨 이들이 법의 심판을 받기를 바라고 이런 행위가 근절되길 바라지만, '작은 빈대를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다 태우는 일'을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암호화폐 기술은 '튤립 버블'이 아니라 가치 저장, 지식재산권 기반 수익 창출 등 다양한 활용 사례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기술을 통해 인공지능이 야기할 신원인증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공지능 신원인증 솔루션은 암호화폐의 대표적인 활용 사례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면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앱은 인공지능이 야기할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노보그라츠 "매도자 고갈·아시아 시장 개방에 상승장 전망"
갤럭시디지털은 지난해 10억 달러의 손실을 냈지만 올해 1분기 암호화폐 시장이 반등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이후에도 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시장 회복을 뒷받침하고, 앞으로 상승장을 견인할 두 가지 요인으로 '매도자 고갈'과 '아시아 시장 개방'을 지목했다.
그는 "지난해 악재로 강한 패닉셀이 발생했지만 현재는 매도자가 고갈된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 정부가 암호화폐 및 기술 기업에 대한 규제 압박을 완화하면서 더 많은 암호화폐 활동이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 관점에서 볼 때도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차트상으로도 매주 큰 폭의 상승 마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3개월, 6개월, 9개월 후 시장이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노보그라츠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2년, 3년, 4년, 올 들어 현재까지 최고의 위험 조정 투자처였다"고 말했다. 또한 "개인 투자자 부문은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며 최근 시장 상승에 상당 부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