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플라이어(bitFlyer)의 창업자가 모회사 주주총회를 통한 경영 복귀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현지시간)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노 유조(加納裕三) 비트플라이어 창업자 겸 전 사장은 오는 3월 말 개최되는 비트플라이어 홀딩스(bitFlyer Holdings) 주주총회에서 비트플라이어 사장에 복귀할 예정이다.
현재 그는 비트플라이어의 자회사인 비트플라이어 블록체인(BitFlyer Blockchain)의 최고경영책임자(CEO)로 재직하고 있다. 비트플라이어 홀딩스는 암호화폐 관련 사업 전반을 관할하는 자회사들을 거느린 비트플라이어의 모회사다.
비트플라이어는 지난 2014년에 카노 CEO가 골드만삭스 증권에 근무하던 당시의 상사와 공동으로 설립한 암호화폐 거래소다. 이후 비트플라이어는 암호화 자산 업계의 선구자로 되어 세계에서 300만명의 고객 기반을 갖고 있다.
카노 CEO는 현재 비트플라이어 주식의 약 40%를 보유하고 있으며, 경영 개혁 가속화를 통한 비트플라이어의 주식 상장(IPO)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트플라이어는 지난 2018년에 금융청으로부터 가상통화 부정유출 미연방지 등 내부관리체제의 부족을 지적받아 업무 개선 명령을 받았고, 당시 사장을 맡고 있던 카노 CEO는 이에 책임지는 의미로 사장직을 사임했다.
카노 CEO의 비트플라이어 사장 복귀는 작년 3월 주주 총회에서도 제안된 바 있다. 하지만 사전에 과반수의 주주들의 합의를 얻었다는 예측과 달리 주총 결과는 안건 부결로 끝났다.
카노 CEO는 "본인이 사임한 이후 비트플라이어는 비용에 맞는 성과가 나지 않았고 '아무것도 창조하지 않는 회사'가 되어 버렸다"고 지적하며 "내부 통제 시스템을 마련해 컴플라이언스를 강화한 뒤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헀다.
한편,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정권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인터넷 개념인 '웹3(Web3)' 추진을 위한 인프라 정비와 세제 개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