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주요 심리선인 2만 달러를 돌파했다.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걸쳐 강력한 상승 모멘텀이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개선에 따른 긴축 완화 기대감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시장이 주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토큰포스트 마켓에 따르면 14일 오전 10시 25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11.71% 상승한 2만1009달러(한화 약 26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중순부터 1월 초까지 1만6000달러 중반에 머물다가 이번주 1만7200달러선에서 시작해 2만 달러선에 도달했다. 올 들어 약 25% 이상 반등한 모습이다.
비트코인이 2만 달러를 넘어선 건 FTX 붕괴 초기인 지난해 11월 7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2021년 11월 최고점인 6만9000달러 대비 약 70% 낮은 수준이지만 시장 회복 가능성을 나타내며 시장 전반에 반등을 일으키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올해 첫 2주 동안 20% 이상 오르는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날 대비 10.28% 오른 1553.55달러(한화 약 192만원)을 기록, 역시 두 달 전 수준인 1500달러선를 회복했다.
상위권 알트코인도 모두 상승하고 있다. BNB(BNB) 6.82%▲ XRP(XRP) 6.31%▲ 카르다노(ADA) 8.73%▲ 도지코인(DOGE) 10.56%▲ 폴리곤(MATIC) 6.76%▲ 솔라나(SOL)는 22.41%▲의 움직임을 보였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조162억 달러(한화 약 1262조원)를 기록했다.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거래량은 876억 달러 상당에 달하고 있다.
사진= 암호화폐 시세 / 출처 토큰포스트마켓
암호화폐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비트코인 MVRV Z-스코어가 기존 -0.028에서 0.006으로 플러스 전환됐다. MVRV Z 스코어는 코인의 시가총액에서 실현 시가총액(RV)을 뺀 값을 시가총액의 표준 편차로 나눠 계산한 것으로, 통상 과매도 및 과매수 영역을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한편, 시장 분석업체 데이터트렉리서치의 니콜라스 콜라스 공동 설립자는 "미국 연준 정책은 여전히 중요하나 중국 리오프닝, 미국 경제 및 기업 실적 성장률, 실질 금리 등 다른 이슈도 투자자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상승세가) 2023년 위험 자산 시장 개선을 보장하진 않지만, 작년보다는 정상성을 찾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두나무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14일 기준 69.90을 기록하며 '탐욕' 단계에 진입했다.
사진 = 두나무 공포-탐욕 지수 / 출처 두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