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ritish Columbia, BC) 주 정부는 암호화폐 채굴업체의 전기 사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기후변화와 경제적 목표를 고려하면서 전력 공급을 보존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캐나다 에너지·광산·저탄소 혁신부(Ministry of Energy, Mines and Low Carbon Innovation)의 성명서는 21개의 암호화폐 채굴업체가 총 1403메가와트(MW)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1년간 약 57만 가구나 210만 대의 전기 자동차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의 전력량이다.
캐나다 정부는 이번 전력 공급 정지가 암호화폐 운영을 위한 영구적인 프레임워크가 개발됨에 따라 BC 주정부와 암호화폐 채굴업계가 관계를 맺을 시간을 줄 것이라는 입장이다.
조시 오스본(Josie Osborne) 캐나다 에너지부 장관은 "암호화폐 채굴은 24시간 고성능 컴퓨터를 가동해 대량의 전기를 소비하지만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일자리 수는 매우 적다"며 "BC 주의 전기는 거의 전적으로 수력 발전으로 생산되며 암호화폐 채굴자들은 자신들이 지역 경제와 인프라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주 정부는 현재 운영 중인 7개의 암호화폐 채굴 프로젝트와 프로세스가 잘 진행된 6개의 추가 프로젝트는 이번 전력 공급 중단 조치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