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DOJ)가 암호화폐 로맨스 스캠에 연루되어 있는 도메인을 폐쇄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가 최근 암호화폐 로맨스 스캠에 사용된 7개의 도메인 주소를 압류 및 폐쇄 조치했다.
이와 관련 DOJ는 "암호화폐 로맨스 스캠에서 사기꾼들은 데이팅 앱, 소셜미디어 플랫폼, 무작위 문자 발송 등을 통해 피해자들에 접근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스캠성 암호화폐 투자 플랫폼을 소개해 해당 플랫폼에서의 투자를 유도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만 5명의 피해자가 생겨났으며, 총 피해액은 1000만 달러(한화 약 132억8200만원)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DOJ 측은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일 미국 법무부가 다크넷 시장 '실크로드'와 관련된 비트코인 5만개 상당을 압류했다고 발표했다.
데미안 윌리엄스 뉴욕 남부 지방 검사는 지난해 11월 9일 조지아 주 게인즈빌에 위치한 피고인 제임스 종의 자택에서 실크로드 관련 비트코인 5만676개가 저장된 장치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압류 당시에는 미 법무부 역사상 가장 큰 암호화폐 압류 금액이었으며 현재는 비트파이넥스 해킹 관련 건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로 남아있다.
피고인 제임스 종은 이달 4일, 2012년 9월 실크로드에서 불법적으로 비트코인을 획득한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9개의 실크로드 계정을 통해 140건의 거래를 잇달아 실시하는 방식으로 인출 시스템을 조작, 여러 외부 지갑에 비트코인을 입금하게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선고는 내년 2월 22일 예정돼 있으며,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실크로드는 접속 허가가 필요하거나 특정 소프트웨어를 통해서만 접근 가능한 네트워크 '다크넷' 상의 온라인 암시장으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운영됐다. 불법 약물 및 상품 거래, 자금 세탁 등이 이뤄졌으며, 비트코인이 주 결제 수단으로 사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