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의 반부패 기구인 부패방지법률자문센터(ALAC)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개발 은행(Bandesal)이 비트코인(BTC) 구매에 대한 정보 요청을 두번이나 거절했다.
해당 은행은 현재 비트코인을 미국 달러로 교환할 수 있는 신탁 자금을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반부패 기구의 움직임은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공식 법정화폐로 채택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엘살바도르 국민의 75%가 해당 정책을 '실패(failure)'로 평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라는게 현지 업계 측 설명이다.
중앙아메리카대학교(UCA)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6%가 암호화폐를 사용한 적 없다고 응답했고, 77%는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채택한 것이 실패였다고 답했다.
실제, 엘살바도르 국민 대부분이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을 실패로 평가했다.
이러한 평가에도 엘살바도르 정부 측은 자국 내 키트코인 시티 건설을 위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엑토르 엔리케 셀라리에 란다베르데 네덜라드 주재 엘살바도르 부대사는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시티 건설을 위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비트코인 법정화폐 도입은 확실히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다줬다"고 말했다.
부대사 측에 따르면, 엘살바도르의 꿈은 비트코인 시티를 건설해 사회를 더 크고 강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에 더 많은 투자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페인이 엘살바도르를 제치고 세계 3위 암호화폐 ATM 보유국 자리에 올랐다.
전 세계 암호화폐 ATM 현황 정보를 제공하는 ‘코인ATM레이더’에 따르면 22일 기준 스페인 전역에 설치된 암호화폐 ATM 수는 총 259대다. 이는 전 세계 0.6%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세계 3대 암호화폐 ATM 보유국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