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공식 법정화폐로 채택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엘살바도르 국민의 75%가 해당 정책을 '실패(failure)'로 평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투자전문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국민 대부분이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을 실패로 평가했다.
중앙아메리카대학교(UCA)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6%가 암호화폐를 사용한 적 없다고 응답했고, 77%는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채택한 것이 실패였다고 답했다.
앞서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해외 거주자의 송금 수수료를 절약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도입했다. 그러나 엘살바도르 중앙은행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송금액 중 2%만이 암호화폐를 통해 송금됐다.
UCA 총장 안드레우 올리바(Andreu Oliva)는 "정부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도입은 가장 인기 없는 정책이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엘살바도르가 지난 1년동안 비트코인 투자로 6000만 달러(한화 약 860억원)의 손실을 봤으며, 인프라 구축과 제반 비용을 포함하면 총 3억7500만 달러(한화 약 5380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