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실험으로 1년 동안 약 6000만 달러(한화 약 867억원)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아세베도 개발 엔지니어는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 채택률은 여전히 낮다. 비트코인을 수용하는 기업은 거의 없다. 경제적으로 달라진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엘살바도르 소재 여론 싱크탱크 El Instituto de Opinion Publica 서베이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국민 10명 중 7명은 비트코인 법정화폐 지정이 살림살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또한 현지 중소기업 100곳 중 76곳은 비트코인 결제를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데이터에 따르면 엘살바도르는 채무불이행에 취약한 신흥국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엘살바도르는 BTC 법화 도입을 발표한 뒤 대통령이 직접 나서 2381 BTC를 매입했지만, 현재 약 62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860억8700만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라며 "앞서 알레한드로 셀라야 엘살바도르 재무장관은 BTC 가격이 떨어졌지만 보유분을 매도한 적 없기 때문에 아직 손실이 나진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같은 달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도입한 엘살바도르의 신용등급을 'CCC'에서 'CC'로 두 계단 강등했다.
피치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엘살바도르의 낮은 재정 여유분과 극도로 제한된 시장 접근성, 내년 1월 만기 예정인 8억 달러(당시 한화 약 1조1170억원) 규모의 채권을 고려할 때 디폴트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엘살바도르가 내년 1월까지 37억 달러(당시 한화 약 5조원)의 자금 조달이 필요할 정도로 유동성 상황이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또 올해 엘살바도르의 경상수지 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7.8% 수준인 24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