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기준 6위 암호화폐 XRP가 이달 가장 상승폭을 연출하면서 대형 암호화폐들을 앞질렀다. 옵션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지속적인 상승을 예측하는 강세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23일 오전 8시 50분 기준 XRP는 전날 대비 21.22% 상승한 0.4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9.93%, 이더리움이 20.12% 폭락한 지난 한 달 동안 XRP는 39.78%의 상승 움직임을 보였다. 일주일 상승폭은 48.30%에 달했다.
사진=리플 월간 시세 그래프 / 출처 코인마켓캡
2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홍콩 유동성 업체 TDX스트래티지스의 CEO인 딕 로는 "시장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소송 해결을 예상하는 XRP 연말 콜옵션 매입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콜(call)은 특정 만기일 당일이나 이전에 사전 결정된 가격에 기초자산을 매입할 권한을 주면서, 매입 의무는 부여하지 않는 파생상품 계약이다.
콜 옵션 매입은 잠재적으로 급등할 수 있는 가격 움직임에 노출할 수 있게 해주면서 동시에 잠재적 손실을 제한시킨다. 때문에 강세 베팅 시 선호되는 방식이다. 풋옵션은 반대로 약세 베팅을 나타낸다.
2020년 1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XRP 개발사 리플랩스를 "XRP 판매를 통해 13달러를 조달하며 증권법을 위반했다"면서 기소했다. 이후 XRP는 미국 대형 거래소에서 퇴출되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주 SEC와 리플랩스는 재판 명령 없이 제출된 사실을 토대로 법원이 결정을 내리는 법적 절차인 '약식재판'을 신청한 상태다. 이는 연내 최종 판결이 나올 것이고, XRP의 불확실성 요인을 제거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일일 차트를 통해 보면 XRP는 10개월 동안의 약세 추세선을 벗어나 강세로 반전된 모습이 확인되고 있다.
DX스트래티지스 CEO는 "법원 판결이 리플에 유리하다면, XRP는 빠르게 0.68달러선까지 반등하고, 이후 피보나치 되돌림 수준인 0.93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펀드 및 고소득 개인 거래자는 12월 30일 만기 0.5달러의 XRP 콜 옵션을 사들이고 있다"면서, 대형 거래자들이 연내 XRP가 0.5달러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