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미위(MeWe)가 자사 플랫폼 구축에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21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위는 개인정보 보호를 고려해 SNS 플랫폼 리버티의 '탈중앙화 소셜네트워크 프로토콜(DSNP)'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SNP는 소셜네트워크의 기본 구심은 제공하지만 특정 기업에 얽매이지 않고 사용자에게 데이터에 대한 더 큰 제어 권한을 제공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다. 미위는 리버티를 통해 자사 플랫폼을 대표적인 탈중앙화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다.
구독형 SNS 미위는 팔러(Parler)나 럼블(Rumble) 등과 함께 극우 성향의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이었다. 지난 2020년 11월의 미국 대통령 선거와 지난해 1월 6일의 폭동 이후 페이스북에서 퇴출된 우익 극단주의자들이 미위로 결집하기도 했다. 현재 미위는 약 20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들어 미위는 개인 정보 보호를 강화하고 극우 이미지를 희석시키면서 9월에 시리즈 A 펀딩 라운드로 2700만달러(한화 약 375억원)를 조달하는 등의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미위의 최고경영자(CEO) 제프리 에델은 지난 4월 취임한 후 프라이버시 강화와 부적절한 콘텐츠 규칙을 강화하는 등 콘텐츠 감시에 집중하고 있다.
미위의 정보보호 정책에는 개인 데이터의 소유자가 사용자 자신이라는 점과 사용자의 뉴스피드를 조작하지 않을 것, 얼굴인식 기술을 사용하지 않을 것 등이 명기되어 있다. 미위는 게다가 페이스북과 같은 광고 수입 의존형 비즈니스 모델이 아닌 구독 모델을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제프리 에델 CEO는 "마이스페이스 시절, 소셜 미디어가 시작되던 시점에 비즈니스를 시작했다"며 "이제 세상을 바꾸고 사회를 예전으로되돌리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