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증권투자위원회(ASIC)가 호주 증권거래소(ASX)에 추가 감독에 나선 가운데, ASIC가 암호화폐 중개인에 주의를 촉구해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현지시간) 호주 ASIC가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암호화폐 등 고위험 투자상품을 제공하는 중개인에게 주의를 촉구했다.
ASIC 관계자는 "암호자산은 고위험 자산이며, 브로커는 해당 상품을 다루는 데 주의를 충분히 기울여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투자자 대상 불공정하거나 부적절한 중개가 이루어질 경우 기관이 개입하거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월 조셉 롱고 호주 ASIC 위원장은 암호화폐에 모든 것을 걸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조셉 롱고는 "사람들에게 개인적으로 경고하고 싶은 것이 있다. 모든 돈을 암호화폐 투자하지 말라는 것이다"라며 "ASIC은 암호화폐 산업을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나쁜 행동이 근절되기 바란다. 우리는 호주인의 위험 암호화폐 자산 투자를 우려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달 23일 ASIC는 4개년 업무 계획을 통해 호주 ASX가 주식 청산·결제 플랫폼인 CHESS를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으로 교체하면 추가적인 감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ASIC은 "CHESS 교체에 필요한 ASX의 일부 운영 규칙 변경 사항에 대해서도 분석하고 평가할 예정이다. 이후 이 결과를 바탕으로 담당 부처 수장에게 CHESS 교체 적절성 등에 대한 의견을 전달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ASX는 블록체인 기반 주식 청산·결제 시스템 도입에 현재까지 총 1억5000만 달러(한화 약 1981억원)를 투입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