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업계 거물 스티브 코헨이 암호화폐 전문 투자사 설립을 준비 중이다.
11일(현지시간) 블록웍스가 사안을 잘 아는 4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헤지펀드 거물인 스티브 코헨이 암호화폐 투자에 집중할 독립 법인을 만들기 위해 작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투자사는 스티브 코헨이 현재 운영 중인 포인트72, 포인터72벤처스, 패밀리오피스 등과 별도 설립돼 운영될 예정이다. 아직 투자사의 공식 명칭은 알려지지 않았다.
소식통은 "아직은 작업 초기 단계"라면서도 "신규 법인은 스티브 코헨의 헤지펀드 기업인 '포인트72'가 손 대지 않은 암호화폐 현물 거래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뿐 아니라 시드 계약 같이 헤지펀드 외부 계약에 접근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새 법인은 현물 거래뿐 아니라 이자농사 같은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프로젝트를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테이킹' 부문에도 참여하는 것 또한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암호화폐 전문 투자사 설립과 관련해 스티브 코헨이 인력 채용과 영입에 상당한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행보는 "코헨이 암호화폐에 상당히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포인트72, 밀레니엄매니지먼트 등 유명 헤지펀드들은 암호화폐 부문에 투입할 인재 확보 경쟁을 벌이는 등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헤지펀드들은 분명 암호화폐에 대해 많은 것을 학습하고 있지만, 아직 진입 결정은 내리지 못한 상태"라면서 "규제 불확실성과 보수적인 국부 펀드 협력사의 제재 등이 헤지펀드가 주력 상품을 통해 암호화폐 현물 거래에 뛰어들지 않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티브 코헨은 261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 중인 헤지펀드 포인트72의 설립자이자 MLB 구단 뉴욕 메츠의 소유주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순자산 규모가 111억달러에 달한다. 암호화폐에 회의적인 인물이었지만 지난해 암호화폐 투자에 뛰어들었다.
포인트72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 기능을 구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는 중단했지만 최근까지 암호화폐 퀀트 트레이딩 업체 래드클(Radkl)에도 투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