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무역 압박 강화가 암호화폐 시장을 강타하며 트럼프 대통령 이름을 딴 밈코인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오피셜 트럼프(TRUMP)'는 1월 중순 고점 대비 거의 90% 가까이 급락하며 6주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하락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과 중국, 일본 등 주요 무역 상대국에 대한 신규 관세 부과 정책을 발표한 직후 발생했다. 글로벌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일제히 흔들렸고, 비트코인(BTC)은 한때 8만 2천 달러까지 밀렸다. TRUMP 역시 하루 만에 14% 하락해 9달러선 아래로 내려앉았고, 시가총액은 기존 180억 달러(약 26조 2,800억 원)에서 급감했다.
TRUMP는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적인 팀이 출시한 토큰으로, 출시 직후인 1월 19일에는 단숨에 70달러를 넘기며 시총 약 145억 달러(약 21조 1,700억 원)를 기록해 시바이누(SHIB)를 제치고 도지코인(DOGE)에 이어 두 번째 밈코인 자리를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가 미국 제47대 대통령직에 공식 취임한 이후부터는 일관된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TRUMP 외에도 MAGA(-6%), PTRUMP(-8%), STRUMP(-9%), SUITRUMP(-11%) 등 트럼프와 관련된 밈코인 다수가 최근 24시간 동안 큰 낙폭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토큰이 워낙 투기적 성격이 강한 만큼 트럼프를 둘러싼 정치·경제 뉴스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기술적 관점에서는 반등 가능성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유명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TRUMP가 10달러 지지선을 상실하면 8달러 선까지 급락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나 상대강도지수(RSI)는 현재 25 수준으로, 일반적으로 과매도 구간에 해당하며 반등의 신호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추가 보호무역 조치나 정책 불확실성을 야기할 경우, 밈코인 시장은 계속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투자자들은 정책 발표 시점마다 극단적인 가격 변동에 유의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