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은행들이 암호화폐 시스템 구축을 위해 대형 투자를 진행한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 대형 은행 몇 곳이 금융 거래를 위한 암호화폐 개발 프로젝트에 5000만 달러 상당을 투자한다고 보도했다.
투자 대상 프로젝트는 ‘유틸리티 결제 코인(USC)’으로 2015년 스위스 UBS 그룹과 런던 기술 스타트업 클리어매틱스(Clearmatics)이 효율적인 결제와 청산 작업을 위해 처음 제안했다. 출시는 2020년 예정이다.
유틸리티 결제 코인은 중앙은행이 지원하는 법정화폐의 등가물로 금융 업무에 사용된다. 등가 전환되며 중앙은행 보유 현금 자산으로 보장된다.
관계자는 “해당 프로젝트를 추진할 사업체 ‘프날리티(Fnality)’에 10여 개 대형 은행들이 투자 참여한다”고 밝혔다. 계약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세부적인 내용은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 은행 명단도 공개되지 않았다.
프로젝트 초기 개발 단계에 참여한 은행은 UBS, 산탄데르 은행, 뉴욕 멜론 은행, 스테이트스트리트, 크레디트스위스, 바클레이스, HSBC, 도이치뱅크다. 해당 은행들은 프로젝트 구조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중앙은행, 규제기관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알려졌다.
바클레이스 대변인은 “USC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연구 개발 단계를 거의 마쳤다”고 밝혔다.
최근 은행과 금융 기관들이 비용 절감, 프로세스 간소화를 위한 블록체인 실험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증권 결제, 국제 송금 등 응용 부문도 다양하다.
미국 최대 투자은행 JP 모건도 기업 고객 간 결제를 처리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주 프랑스 중앙은행의 프랑수아 빌로이 드 골로 총재는 "스테이블코인의 금융 시스템 내 활용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