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최대 시중은행인 시암상업은행(SCB)과 국영 석유 회사 PTTEP가 국경·기업 간 결제 효율을 최적화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실험했다고 발표했다.
2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시암상업은행은 블록체인 결제 시스템을 통해 보통 1~2일이 소요되던 작업을 1분만에 처리했다고 밝혔다.
은행 도매 금융 부문의 와신 사이야완(Wasin Saiyawan) 수석은 은행이 새로운 산업의 표준을 수립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국경 간 결제 서비스 개발의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며 “올해 안으로 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베트남(CLMV)와 동남 아시아 국가에 해당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달 초 태국과 미얀마의 중앙은행 총재들도 블록체인를 통한 송금 인프라 개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시암상업은행은 태국 최초, 최대 지역 은행으로 2016년 6월 30일 기준 연 매출이 29억 달러로 추산된다. 지난해 10월 리플넷의 멀티홉 기능을 가장 먼저 도입하는 등, 리플 결제 기술 활용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은행 산업의 블록체인 기술 유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최근 프랑스의 소시에테제네랄SFH은 1억 1200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 기반 채권을 발행했다.
미국 시장 조사업체 IDC의 아슈토시 비시트(Ashutosh Bisht) 연구 수석은 "블록체인 도입 기반이 마련된 금융 부문이 향후 5년 간의 블록체인 예상 지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며 "올해 은행, 증권, 투자, 보험 산업이 2억 9480만 달러 상당을 블록체인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