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시암상업은행(Siam Commercial Bank)이 크로스보더 결제 시 복잡한 환전 절차를 제거한 리플넷의 '멀티-홉(Multi-Hop)' 기술을 최초로 도입했다.
30일(현지시간) CCN 보도에 따르면 태국 시암상업은행이 해외 소재 기관 및 업체와 원활한 금융 거래를 지원하는 리플넷의 멀티홉 기능을 활용하는 첫 번째 은행이 됐다.
멀티홉은 상호 간 복잡한 절차를 생략하고 송금과 수금을 가능케 하는 리플의 기술이다.
크로스보더 결제 시 비효율적인 과정과 높은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에 특히 적합하다고 평가 받고 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소속국들은 국경 간 거래 시, 미국 달러로 환전을 한 단계 거쳐서 자국 화폐로 교환해야 하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며, 이에 높은 수수료가 부과됐다.
리플 측은 "멀티홉은 기존 크로스보더 결제 방식보다 훨씬 투명하고, 낮은 수수료로 빠른 송금 및 환전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리플은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확장해나가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 9월, 사우디 최초의 은행인 국영상업은행이 리플의 기업 블록체인 네트워크 리플넷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리플넷은 크로스보더 결제 시 저렴한 비용과 안전하고 신속한 송금 과정, 그리고 중소기업 친화적인 정책으로 영향력을 확장하면서 기존 금융 시스템을 위협하는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