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융기업이자 미국 월스트리트를 대표하는 투자은행인 JP모건이 자체 암호화폐 발행 소식을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다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세계 자본의 집결지인 미국 대형 은행권 내 최초로 JP모건이 자체 암호화폐 'JPM 코인'을 출시 및 시범 활용 소식이 발표되었다.
보도에 따르면, 앞서 언급한대로 JP모건은 몇달 내 자체 암호화폐 JPM 코인을 발행해 JP모건 고객들 간 시범 사용될 예정이다.
해당 토큰을 이용하는 JP모건 고객은 은행에 미달러를 입금해 코인을 발급 받을 수 있으며, 달러와는 1대1의 교환 연동성을 가진다.
미달러와 1대1 연동성을 지닌, 이른바 스테이블 코인 형식으로 자체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것은 다른 암호화폐와는 달리 토큰의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겠다는 JP모건의 계획을 내포한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2017년, 한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암호화폐는 '사기'"라고 비난하며, 이를 거래하는 JP모건 소속 직원은 해고하겠다고 경고했다가, 2018년, "암호화폐 사기 발언을 후회한다"며 입장을 선회한 바 있다. 그 후, 특히 그는 암호화폐의 기반인 블록체인을 '실제적 기술'이라고 평가하며, 해당 기술의 활용성에 큰 기대감을 밝혔다.
이런 CEO의 심경변화를 대변하듯, JP모건은 미국 대형 은행 중 최초라는 큰 상징적 의미를 지닌 채 자체 암호화폐를 발행하게 된 것이다.
JP모건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담당자인 우마 파루크는 "현재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블록체인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거래 결제 수단이 될 수 있다. 암호화폐를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끝이 없으며 기업과 기관들 중 분산원장이 있는 곳은 누구라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하며 JPM 코인 발행 의의를 밝혔다.
이런 JP모건의 자체 암호화폐 발행은 사실 어느정도는 예견된 사실일수도 있다.
이전부터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2020년, 높은 미국 경기 침체 발생확률에 따라 암호화폐가 달러를 대체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암호화폐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란 주장을 밝혔으며, 이를 반영하 듯, JP모건의 전 블록체인 담당 수석 앰버 발데(Amber Baldet)가 은행권의 암호화폐 분야 진입 소식이 멀지 않았음을 발표하기도 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