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2년 내 미국에 심각한 경제 불황기가 도래하고, 암호화폐가 대안 화폐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CCN 보도에 따르면, 금융업계의 '큰손' JP모건은 2020년 미국 경기 침체가 발생할 확률을 60%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가 달러를 대체할 새로운 기축 통화가 될 가능성을 점쳤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JP 모건 측은 "1년 내 미국 경기 침체 발생 가능성은 약 28%, 2년 뒤인 2020년 확률은 60%로 급격하게 올라가며, 3년 후에는 80% 이상이 된다"라고 발표했다.
이는 뉴욕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 of New York)이 예견한 2019년 미국의 경기 침체 확률 19.8%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수치다. 이에 대해 CCN은 "세계 경제에 기여하는 거의 모든 지표들을 추적하는 복잡한 JP모건의 모델에서, 주요 지표로는 보상 성장, 소비와 비지니스 심리, 노동 참여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목해야 할 점은 대다수 경제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향후 2~3년 이내 경기 침체 발생을 예측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주요 원인으로 미중 무역 분쟁과 미국의 높은 금리를 꼽고 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연구부문장이자 NABE의 조사위원장인 데이비드 알티그(David Altig)는 "무역 분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Fed)에 따른 높은 금리는 미국 시장을 중기적 붕괴에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범국경적인 암호화폐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이를 예상하고 미리 움직이기라도 한 듯, 피델리티, 모건스탠리, 시티그룹 등 대형 금융기관들이 암호화폐 산업에 발을 들여 인프라를 마련하고 기관 투자자들을 타깃으로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대형 금융기관들의 움직임은 실제로 투자자들이 전통 금융에서 암호화폐로 이동하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했다.
Artisan Global Opportunities Fund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Jim Hamel은 "전자상거래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시점에 암호화폐는 고객들에게 보다 안전한 디지털 결제를 제공한다. 국경 간 거래 증가와 세계화의 흐름은 범국경적인 화폐의 출현을 촉진시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