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투자은행이 은행 간 결제 개선을 목표로 진행하는 블록체인 시범 프로젝트가 75곳 은행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26일(현지시간) CCN 보도에 따르면, 국제 지불 거래의 파편화 해소와 중개기관 개입 최소화를 위해 추진 중인 JP모건의 블록체인 실험 '은행 간 정보네트워크(INN)'에 전 세계 은행 75곳이 참여해 힘을 보탠다.
JP모건은 이더랩(EthLab)과 협력 개발한 이더리움 기반의 프라이빗 블록체인 쿼럼(Quorum)을 활용해 INN을 구축했다.
JP모건은 독자적인 블록체인를 구축 및 개발해왔으며, 작년 캐나다 로열은행, 호주·뉴질랜드 은행그룹(ANZ)과 팀을 꾸려 R3 컨소시엄과 경쟁하는 위치에 자리했다.
주요 은행 75곳을 추가로 포섭하면서, 모든 은행이 접근할 수 있는 공동 원장을 통해 국경 간 지불 네트워크 간소화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기존 국경 간 지불 처리는 중개기관을 최소 3곳 이상 거치며, 충돌 방지를 위해 약 2주 가량이 소요됐다.
JP모건 은행 분석가 제이슨 골드버그(Jason Goldberg)는 지불사업을 "비(非) 은행 업계에 빼앗길까 가장 우려하는 부문"이라며, "블록체인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더 개선, 강화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약 80여 개 은행이 참여하는 INN은 하루 1만4,500건의 달러화 송금을 처리하게 된다. 향후 달러 외 법정화폐 송금 지원을 확대해,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SWIFT 등 기존 금융 네트워크의 경쟁 대안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블록체인 기술은 중개기관 의존도를 낮추고, 즉각적인 통신 방식을 제공해 처리시간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올해 7월 JP모건 출신의 팡 후아동(Pang Huadong) 또한 블록체인을 통해 "중간 관리 없는 투명한 시스템으로, 비용을 낮추고 신뢰 메커니즘을 수립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는 블록체인 특허를 출원하는 등, 구체적인 사업 적용 방안을 적극 모색 중이다. JP모건체이스의 최고정보책임자(CIO) 로리 비어도 기존 시스템을 블록체인으로 대체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운영 개선으로 2030년 금융사업은 30조원의 절감을 예상하고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