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모건 체이스가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결제 처리 기능을 추가했다고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가 보도했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 JP 모건은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 은행간정보네트워크(IIN)에 새 기능을 더했다.
IIN은 JP 모건이 2016년 발표한 이더리움 기반 프라이빗 블록체인 '쿼럼(Quorum)'에 구축된 네트워크다. 은행 간 결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처리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개발됐다. 현재 전 세계 220개 은행이 해당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있다.
JP 모건의 글로벌 청산 부문 존 헌터 수석은 새로운 기능을 통해 결제 처리 여부를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기존 시스템에서는 은행 식별 번호, 계좌 번호, 주소에 오타가 있거나 규제 문제가 발견될 경우, 결제 실행 며칠만에 처리가 거부되기도 한다. 결제망이 다양한 은행에 걸쳐 있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몇 주가 소요되기도 한다.
존 헌터 수석은 “은행의 결제 처리 수준은 여전히 80-90년대 중반에 있다. 5~20% 수준의 결제 처리 실패는 은행이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IIN의 결제 처리 기능은 올 가을부터 국내외에 적용될 예정이다. 현재는 무료이나 향후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다.
한편, JP 모건은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IIN을 사용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출시할 수 있도록 샌드박스를 마련했다. 수석은 샌드박스를 통해 "스타트업 앞에 놓인 진입장벽을 허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월 은행은 결제 처리 효율성 개선을 위해 자체 암호화폐 JPM 코인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CEO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은 JPM 코인을 일반 결제에도 사용할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