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의 CEO인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는 최근 JP모건에서 발행 소식을 밝힌 스테이블 코인 JPM 코인의 상호 운용성 문제를 지적했다.
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4회 DC 블록체인 서밋에 참석한 갈링하우스 CEO가 최근 JP모건이 발행을 예고한 JPM 코인의 상호 운용성을 지적했다.
당시 발표에 따르면 JP모건이 발행을 예고한 JPM 코인은 미달러와 1대1 비율로 연동되는 스테이블 코인이다.
행사 중 JPM 코인이 리플(XRP)의 직접적인 경쟁상대가 될 수 있다는 다수의 코멘트에 대해 갈링하우스 CEO는 해당 코인이 '내수용 자산(In-house asset)'임을 지적하며 해당 자산이 가진 독점성은 타 은행 및 금융기관들이 각자 자사만의 자체 코인을 발행하는 동기부여를 줄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런 상황은 오늘날 금융 서비스 산업이 가진 분열성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 지적했다.
그는 "지난주, 모건스탠리의 관계자를 만나 인터뷰를 했고, 그에게 JPM 코인을 사용할 것인지 물었더. 그는 아니라고 답했다. 아마 이는 많은 은행 및 금융 기관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에 따라 JPM 코인의 발행으로 인한 타 은행 및 금융기관들의 자체 코인 발행은 타사만의 배척적인 코인의 출현을 만드는 것이며 그것은 현재의 금융 시장과 크게 다른 것 없는, 상호 운용성이 현저히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JPM 코인이 가진 독점성에 무게를 실어 말하며, "해당 자산이 은행 내 내수 자산으로 사용된다면 그냥 달러를 쓰는게 낫다"라고 덧붙였다.
갈링하우스 CEO는 JPM 코인의 장점에 대해서는, "JP모건과 같은 대형 금융 기관이 코인을 발행했다는 점에서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 관심을 끌어 모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런 갈링하우스 CEO의 의견은 최근 바이낸스의 연구팀의 의견과도 일치한다. 최근 바이낸스 연구팀은 JPM 코인이 중앙 네트워크가 통제하며 독점성을 지닌 코인이라는 점에서 금융 기관 내 큰 유통성을 보이진 않을 것이며, 이는 타 은행 금융 기관들이 자사만의 자체 디지털 토큰 발행을 촉구하는 상황을 만들 것이라 지적했다.
또한, 바이낸스 연구팀은 법정화폐-암호화폐 간 중재 화폐로서 은행 간 유통의 야망을 밝힌 것에 비해 폐쇄적인 네트워크 솔루션을 가졌다는 점에서 JPM 코인은 리플의 경쟁 상대가 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바이낸스 역시 JPM 코인이 전통 금융 서비스의 비용 및 시간 효율성을 향상시키는데는 큰 개선을 보일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있다.
한편, 워싱턴 DC에서 열린 행사에서 갈링하우스 CEO는 JPM 코인이 "암호화폐가 가진 중요한 요점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하며, 폐쇄형 네트워크 솔루션 내 코인 발행은 시대를 역행하는 행위임을 강조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