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대형 투자은행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펀드 거래 개선에 나섰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 자산운용 부문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펀드 거래 실험을 진행했다.
테스트에 참여한 포르투갈 ‘방코베스트(Banco Best)’와 룩셈부르크 주문전송 플랫폼 ‘펀드스퀘어(Fundsquare)’는 크레디트스위스가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여러 건의 펀드 거래를 처리했다고 밝히며, “블록체인 기술이 효율적이고 확장 가능한 거래 처리 역량을 보였다”고 전했다.
작년 9월 기준, 4,0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관리하는 대형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블록체인 기술을 시스템 전반에 확대 도입할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펀드 거래 업계는 처리하기 까다롭고 복잡하며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거래·결제 작업에 의존하고 있다. 이 가운데 블록체인은 거래 속도와 보안을 높이고, 적은 검증을 필요로 하는 기술로 금융업계의 기대를 받고 있다.
스위스 SIX증시는 블록체인 기술로 거래 속도를 높인 SDX 거래 플랫폼을 올 하반기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영국 런던 펀드 거래 네트워크 ‘칼라스톤(Calastone)’은 오는 5월까지 모든 시스템을 블록체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칼라스톤은 JP모건 자산운용사와 슈로더투자사 포함, 1,700개 기업에 백오피스, 미들오피스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기업은 딜로이트의 연구를 인용, “글로벌 펀드 산업이 거래와 결제 처리 작업을 블록체인으로 이동하여 연간 44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