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X스위스 증권거래소가 디지털 거래 플랫폼 ‘SDX’와 블록체인 결합 실험을 진행한다고 4일(현지시각) 독일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SIX증시는 하루 평균 체결액 51억8,000만 달러, 시총 16조 달러가 넘는 스위스 최대 증권그룹이다. 작년 7월 디지털 거래 플랫폼 계획과 함께 암호화폐 거래 지원 의사를 밝혔으며, 이어 5종의 주요 암호화폐를 추종하는 상장지수상품(ETP)을 상장한 바 있다.
CEO 요스 디젤호프(Jos Dijsselhof)는 블록체인을 주식 거래, 결제 등 모든 단계에 도입해 시간 효율과 보안 수준을 높일 기술로 평가했다.
CEO는 “매수 주식을 보유하기까지 이틀이 걸린다. 거래는 몇 초면 끝나지만, 지급 후 결제와 권한 양도에 시간이 더 소요된다. 모든 과정을 디지털 거래소에 통합하면 전체 프로세스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 시장이 효율화되고 시스템 위험도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완전히 디지털화된, 블록체인 기반 주식 거래가 리스크를 최소화할 뿐 아니라 거래 가능 상품도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미오 라쉐(Romeo Lacher) 대표는 6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거래소는 초가을 새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확한 날짜는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과의 법률, 규제 조율로 인해 밝히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SIX증시는 디지털 자산의 거래, 처리, 운용 전체를 통합한, 완전히 새로운 주식 시장을 블록체인 상에 구축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10년 내 블록체인 기반 SDX디지털거래소가 기존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기업 자체 증권토큰공개(STO)도 준비 중이라고 알려졌다.
이외에도 여러 증권거래소들이 프로세스 개선을 위해 블록체인의 전체 또는 부분 적용을 검토 중이다.
지난 달, 독일 도이치뵈르즈는 R3 기술을 도입, 블록체인 증권대여플랫폼이 큰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증시는 작년 10월 도이치분데스방크와 함께 증권 거래, 지급, 채권 변제 등을 성공적으로 실험하고 "블록체인이 금융 인프라에 응용될 수 있는 기반 기술로서 잠재력을 증명했다"고 전한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