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최대 증권거래소 SIX가 세계 최초로 다수의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한 상장지수상품(ETP)을 상장할 예정이다.
1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SIX가 스위스 블록체인 스타트업 Amun AG와 협력해 다음주 중 비트코인(BTC), 리플(XRP), 이더리움(ETH), 비트코인캐시(BCH), 라이트코인(LTC), 5개 암호화폐를 기초로 한 상장지수상품을 상장한다.
이는 세계 최초의 복수 암호화폐 상품으로, 각 암호화폐들은 시가총액 비중대로 가격에 반영된다. 해당 상품은 비트코인이 전체 ETP 자산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며 리플 25.4%, 이더리움 16.7%, 비트코인캐시 5.2%, 라이트코인 3.0%로 구성된다.
Amun AG의 공동설립자이자 CEO인 Hany Rashwan은 "해당 상품은 전통적인 ETP에서 요구하는 엄격한 규제를 준수한다.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환경에서 투자하는 기관 투자자나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상품이다"라고 말했다.
SIX는 시가총액 1조6,000억 달러로 유럽 4위 규모를 자랑하는 대형 증권거래소이다. 지난 주, SIX 측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거래 기술이 10년 내 전통 거래소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상장지수상품은 ETF와 ETN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국영 증권거래소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상품, 통화, 주식 가격, 이자율 등 다양한 투자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한다. ETP는 선물 시장과 달리 직접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자금 유입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점에서 업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