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니(Gemini) 암호화폐 거래소의 창립자인 윙클보스 형제(Cameron and Tyler Winklevoss)가 암호화폐 수반 상장지수상품 처리 시스템으로 특허를 취득했다.
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제미니가 작년 12월 미국 특허상표국(U.S. Patent and Trademark Office)에 출원한 상장지수상품을 처리하는 시스템의 특허를 승인받았다.
'상장지수상품(Exchange Traded Products)'은 '상장지수펀드(Exchange-Traded-Funds)'와 '상장지수채권(Exchange Traded Note)'을 포괄한 개념으로, 윙클보스는 상장지수상품의 담보로 암호화폐를 적용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암호화폐 수반 상장지수상품 시스템에 대한 특허 취득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이는 윙클보스 형제가 미국 규제당국의 복잡한 심사를 통과해 암호화폐와 관련된 상장지수펀드의 거래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기 때문이다.
윙클보스 형제는 작년 3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수반 상장지수펀드를 뱃츠 BZX 거래소(Bats BZX Exchange)의 목록에 올려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래 및 규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거절당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비트코인 수반 상장지수펀드의 거래소 등록에 옹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번 특허 취득은 윙클보스 형제가 지난 4월, 암호화폐 거래의 안정성을 개선하는 시스템으로 특허를 취득한 뒤 단 한 달만의 일이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