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스타트업인 SEBA Crypto AG가 '암호화폐 은행' 설립을 목표로 미화 1.3억 달러 상당의 자금을 조성했다.
2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의 크립토밸리 추크주에 위치한 SEBA Crypto AG가 각종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할 은행을 설립하기 위해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약 1억 달러에 달하는 스위스 프랑(미화 약 1.3억 달러)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SEBA Crypto AG는 이어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FINMA; Financial Market Supervisory Authority)에 은행과 공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암호화폐 거래 및 투자 사업 허가 라이선스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이달 초 스위스은행연협회(SBA)가 규제로 인한 암호화폐 유출을 막고자 은행이 블록체인 신생기업에 계좌를 개설해주는 내용의 가이드라인 발표에 따른 나비효과로 해석된다.
해당 라이선스가 수여되면 SEBA Crypto AG가 설립할 암호화폐 은행은 법정화폐와 암호화폐를 모두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게 된다. 이는 기존 은행 사업과 암호화폐 산업을 결합한 형태의 새로운 은행의 출현을 의미한다.
SEBA Crypto AG는 스위스 금융기업 UBS 매니저로 활동한 경력의 Guido Buehler가 CEO를 맡고 있으며, Andreas Amschwand가 회장직을 맡아 기존 은행 사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측은 스위스를 시작으로 암호화폐 은행을 유럽 전역과 싱가포르 등으로 확장해나가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이를 위해 안정적인 법률과 국가 지원을 받고 있는 스위스 추크주에서 기반을 다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SEBA Crypto AG는 "우리는 당국으로부터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위한 포괄적인 규제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암호화폐 산업 성장을 위한 지원을 약속 받았다"라고 말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