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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최대 20% 감원 추진…新 CEO 탄의 '초격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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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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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신임 CEO 립부 탄 주도 아래 전사적 구조조정을 실시하며 최대 20% 감원을 검토 중이다. 조직문화 혁신과 AI 전략 재편, 비용 절감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인텔, 최대 20% 감원 추진…新 CEO 탄의 '초격변' 시작됐다 / TokenPost Ai

인텔(INTC)의 신임 최고경영자 립부 탄(Lip-Bu Tan)이 조직 효율화와 경영 쇄신을 예고하며 대대적인 변화에 착수했지만, 구체적인 감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인텔은 전체 인력의 최대 20%를 감축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약 21,780명에 해당하는 규모다.

탄 CEO는 최근 전 직원에게 보낸 메모에서 “우리는 전환점에 있다”며 “조직을 보다 간소화하고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인력 감축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2분기부터 구조조정을 실행하겠지만, 인원 감축 목표치는 설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2025년 1분기 실적 공개와 맞물려 이뤄졌다. 탄 CEO는 “수익, 매출총이익률, 주당순이익(USD 기준) 모두 가이던스를 초과 달성했다”며 전임 공동 대행 CEO였던 데이브 진스너(Dave Zinsner)와 미셸 존스턴(Michelle Johnston)의 리더십을 언급하며 감사를 표했다.

그러나 실적 반등의 기세를 이어가기 위한 과제가 만만치 않다. 탄은 “지금 우리가 직면한 매크로 환경은 점점 불확실해지고 있고, 내부적으로도 개선이 필요한 지점이 많다”며 “회사를 정상 궤도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냉정하고 빠른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탄 CEO는 내년도 인텔의 비GAAP 기준 운영비용 목표를 기존 175억 달러(약 25조 2,000억 원)에서 170억 달러(약 24조 4,000억 원)로, 2026년에는 160억 달러(약 23조 원)로 하향 조정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인력 축소는 이 전략의 일환으로, 그 효과를 수개월 내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또 “조직 문화 재정비”를 핵심 과제로 삼았다. 내부 피드백과 고객 분석을 바탕으로 인텔이 “느리고 복잡하며 변화를 거부하는 조직”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주 집행팀(Executive Team) 구조를 단순화했으며, 차후 전사적인 협업 속도 향상과 의사결정 효율성 제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AI 전략 재구성과 자본 지출 축소도 탄이 추진하는 변화의 축이다. 90억 달러(약 12조 9,000억 원) 가치의 반도체 자회사 알테라(Altera) 지분 51%를 실버레이크에 매각함으로써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며, 이것이 중장기 재투자 기반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는 “엔지니어 중심의 혁신 문화로 돌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엔지니어링 기능은 최고 집행기구로 승격됐고, 복잡한 내부 절차와 불필요한 회의도 대폭 축소될 예정이다. 예컨대 최근까지 인텔 관리자들은 팀 규모를 KPI로 간주했지만, 탄은 “최소한의 인력으로 최대한의 성과를 내는 리더가 최고의 리더”라는 철학을 강조했다.

한편, 사내 전통이었던 ‘인사이트 보고서’와 OKR 시스템 역시 선택 사항으로 전환되며, 결재 중심의 복잡한 구조 대신 실시간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방식이 도입될 예정이다. 근무일도 기존 주 3회 오피스 출근에서 4회로 확대된다. 이 변경은 오는 9월 1일부터 적용될 계획이다.

탄 CEO는 “지금은 과감한 체질 개선 없이는 생존이 어렵다”며 “우리는 과거와 작별하고, 기술을 혁신해 시장 리더십을 되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난 3월 말 CEO로 공식 취임하며 팻 겔싱어(Pat Gelsinger)에 이어 인텔의 사령탑에 올랐다. 마지막으로 그는 “결정적인 재도약을 이뤄낼 기회가 왔고,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반드시 회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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