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 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DJT) 주가가 전날 급등 직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트럼프 미디어 주가는 10일(현지시간) 오전 장에서 전일 상승폭 일부를 반납하며 7%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하락은 미국 증시 전반의 관망 분위기와 맞물려 나타난 조정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끌고 있는 트럼프 미디어는 전일 전체 관세에 대한 90일 유예 방침을 밝히며 시장 기대를 키웠고, 이에 주가는 무려 22% 급등하며 폭등세를 연출했다. 특히 발표 몇 시간 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에 "지금이야말로 매수할 최적기다!!! DJT"라는 글을 올려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욱 끌어올렸다. DJT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니셜을 딴 티커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는 이내 하락세로 전환됐다. 특히 해당 기업의 최대 주주인 트럼프 대통령이 보유 지분 일부를 처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지속되면서 투자심리의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
이번 주가 움직임은 정치적 발언 하나가 얼마나 직접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미디어가 정치 이슈에 따라 과도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높아, 단기간 내 가격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고 진단하고 있다.
트럼프 미디어는 올해 들어 주가가 이미 약 45% 하락한 상태다. 이번 급등과 조정은 정치 테마주의 대표주자다운 전형적인 변동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사례다. 투자자라면 단기 뉴스에 휘둘리지 않고 중장기 관점에서 리스크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