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당국이 암호화폐에 대해 우호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암호화폐 관련 규정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전력 소모량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개인 암호화폐 채굴장을 금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알렉세이 야코블레프(Alexey Yakovlev) 재무부 금융정책국장은 2022년 3월 31일(이하 현지시간) 암호화폐 규제 관련 업계 토론회에서 "암호화폐 산업을 규제 울타리 안에 넣기 위한 규정을 마련 중이다"고 밝혔다.
야코블레프는 암호화폐 관련 산업으로 인한 잠재적인 위험을 우려하며 관련 규제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암호화폐 채굴 분야에 대해서도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가정용 전기를 사용해 암호화폐 채굴을 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라며 "채굴 관련 규제 역시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현재 암호화폐 채굴이 다수의 러시아인에게 부수입원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에서 전력 요금이 저렴한 이르쿠츠크 지역의 경우 2021년 전력 소비량이 4배로 증가했는데, 당국은 개인 채굴장이 급증한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에너지부는 2021년 10월 13일 "전력 공급의 신뢰성을 위해 암호화폐 채굴자들이 낮은 주거용 전기 요금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할 필요가 있다"라며 규제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