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기준 2위 대체불가토큰(NFT) 프로젝트 '지루한원숭이요트클럽(BAYC)'의 개발사 유가랩스(Yuga Labs)가 대형 기관 투자사 '안드리센호로위츠(a16z)'와 투자 협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적 관심이 기업 참여, 기관 자금으로 이어지면서 시장이 한 단계 더 성숙해질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2022년 2월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는 관계자를 인용해 NFT 컬렉션 흥행에 성공한 유가랩스가 50억 달러 가치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자금 조달을 진행 중이며, a16z가 참여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협상 조건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알려졌다. 사안에 대해 a16z와 유가랩스 두 기업 모두 공식 발언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2022년 초 기준 유가랩스의 정식 직원 11명뿐이다. 이번 자금 조달에 성공한다면 이는 유가랩스의 첫 기관 투자 유치 사례로 기록된다.
'지루한원숭이요트클럽(BAYC)'은 최대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에서 두 번째로 많이 거래되는 컬렉션이다. 전체 거래량은 38만 821ETH(10억 달러)에 달한다. 2월 출시 당시 발행가가 300달러 수준이었는데, 현재는 최저가가 99 ETH(26만 3839달러)에 달한다.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패리스 힐튼(Paris Hilton), 에미넴(Eminem), 지미 펠런(Jimmy Fallon), 스테판 커리(Stephen Curry), 포스트 말론(Post Malone) 등 다수의 유명인들이 보유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기술 전문 벤처투자사인 a16z는 암호화폐·NFT 부문에서 활발히 투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오픈씨, 오토그래프(Autograph), 크립토키티 같은 NFT 관련 프로젝트를 포함해 총 41개 암호화폐 사업에 자금을 지원했다. 유가랩스의 경우 a16z가 앞서 투자한 기업들과 달리 핵심 개발팀이 익명으로 운영된다는 차이점이 있다.
a16z는 벤처펀드 투자금 35억 달러, 웹3.0 시드 투자금 10억 달러 모금을 준비하는 등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업계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이같은 대형 기관의 NFT 부문 투자 움직임은 시장이 성장을 가속화하고 더 성숙한 단계로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NFT 일간 거래량은 2021년 1월 26일 기준 2만 달러에서 2022년 1월 말 50억 달러를 넘는 수준까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