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올림픽을 기념해 출시되는 모바일 게임에 대체불가토큰(NFT)이 활용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출시한 모바일 게임 ‘올림픽 게임 잼 : 베이징 2022’는 NFT를 활용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P2E(Play to Earn)’ 형태로 서비스될 계획이다.
해당 게임은 애니모카 브랜드(Animoca Brads)의 계열사, 엔웨이(nWay)와 IOC가 협력해 개발을 진행했다. 엔웨이의 모회사인 애니모카 브랜드는 NFT와 P2E 게임으로 큰 기대를 얻고 있는 ‘더샌드박스(The Sandbox)’의 모회사로도 유명하다.
2022년 2월 3일(현지시간) 엔웨이에 따르면 게이머들은 해당 게임을 통해 스노보드, 스키, 스켈레톤 등 동계 스포츠를 아케이드 형태의 게임으로 즐길 수 있다. 수십 명의 유저가 금메달 수상자가 선정될 때까지 경쟁하게 되며, 게임에 이용하는 아바타의 경우 완전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게이머들은 게임을 통해 NFT로 제작된 디지털 핀(수집품)을 얻을 수 있는데, 해당 핀에는 올림픽의 마스코트나 픽토그램 등의 이미지가 적용된다. 이 중에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의 마스코트인 호돌이도 존재한다. 게이머들이 게임을 통해 얻은 디지털 핀은 엔웨이 자체 NFT플랫폼인 엔웨이플레이(nWayPlay)를 통해 사고팔 수 있다.
△엔웨이플레이 마켓플레이스 갈무리
김태훈 엔웨이 대표는 “올림픽과 같은 글로벌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올림픽 경기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데 게임보다 좋은 장르는 없다”라며 “우리는 게이머들이 계속 올림픽에 참여하게 하고 올림픽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몇 개월 동안 꾸준히 업데이트하는 등 게임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림픽 게임 잼 : 베이징 2022’를 NFT를 활용한 P2E 게임으로 제작해 NFT 수집가나 일반 게이머 모두가 올림픽에 참여하게 만들 계획”이라며 “그들은 올림픽 게임의 한 조각을 소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임 개발을 진행한 엔웨이 본사가 위치한 샌프란시스코를 기준으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 전날인 2월 3일(현지시간) 현재(한국 시간 2월 4일) 구글플레이 등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지만 아직 게임을 플레이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해당 게임은 안드로이드의 구글플레이와 iOS의 앱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국가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지만 블록체인과 NFT에 대해 강력한 규제를 펼치고 있는 중국에서는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게임법에 의해 P2E는 불가능한 국내에서 해당 게임의 서비스가 가능한지도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는 P2E 게임은 절대 불가하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고, 올해 1월 P2E 게임을 표방했던 ‘무한돌파 삼국지’가 게임위의 등급분류 결정취소 처분을 받으면서 앱마켓에서 퇴출되기도 했다.
IOC와 엔웨이가 공동 개발한 ‘올림픽 게임 잼 : 베이징 2022’ 역시 P2E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서비스가 어려울 것임이 분명하긴 하나 게이머들에겐 국제적인 스포츠 이벤트인 올림픽을 기념하는 게임을 즐기지 못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위 관계자는 해당 게임에 대해 “현재 등급분류 신청이 들어오지는 않은 상황이며, 추후 등급분류 신청이 들어온다면 면밀한 검토를 통해 불법적인 요소가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