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위로 가기
  • 공유 공유
  • 댓글 댓글
  • 추천 추천
  • 스크랩 스크랩
  • 인쇄 인쇄
  • 글자크기 글자크기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빠르게 발전하는 'CBDC', 스테이블코인 자리 위협할 수도

작성자 이미지
김민규 기자

2021.10.25 (월) 16:08

대화 이미지 113
하트 이미지 1

Shutterstock

전 세계 다수의 국가들이 추진 중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결국 스테이블코인과 금융을 위협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찰스 도시(Charles d'Hausy) 컨센시스(ConsenSys) 상무이사는 2021년 10월 2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의 '주간 정책(Policy Week)'을 통해 CBDC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담은 논평을 내놨다.

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화폐이다. 각 나라의 중앙은행에서 공식적으로 발행한다는 특징 때문에 현재 유통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을 위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찰스 도시는 “전 세계적으로 CBDC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각 중앙은행들 역시 CBDC 발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CBDC는 결국 스테이블코인과 금융에 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늘어난 ‘스테이블코인’ 수요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의 극심한 변동성에 대한 대안으로 나온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다. 법정화폐와 가치를 연동해 암호화폐의 가장 큰 불안요소인 변동성을 최소화한다. 보통 미국의 달러화나 EU의 유로화 등과 1:1 가치를 고정해 1달러/1유로에 1코인으로 가치가 유지되도록 설계돼있다.

전 세계적으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수요는 크게 늘어났다. 기존 암호화폐와 같은 투자 성격을 지니고 있지는 않지만 기축 통화로서의 가치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의 경우 10월 25일 코인마켓캡 기준 자산 시가총액이 690억 달러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1조 1710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블록체인 산업 주요 소식을 BBR 매거진을 통해 만나보세요(구독신청)


하루 거래량을 비교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비트코인의 하루 거래 규모는 290억 달러 수준인데 반해 USDT는 690억 달러를 넘어서며 비트코인보다 훨씬 많은 거래량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USDT를 비롯한 스테이블코인들이 사실상 디지털 달러로 인식되고 있으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기축통화로서 역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CBDC 발행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면서 스테이블코인이 결국 위협받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위협할 CBDC

찰스 도시 이사 역시 CBDC가 훗날 스테이블코인을 위협할 존재라고 진단했다. 홍콩통화청(HKMA)의 CBDC 프로젝트 라이언록(LionRock) 관련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CBDC의 높은 잠재력은 곧 스테이블코인에게 어려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킨지는 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과 CBDC가 공존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지만, 둘 중 하나의 영향력이 압도적으로 커질 경우 다른 하나는 결국 사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을 덧붙이기도 했다.

도시 이사는 “전 세계 여러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저마다의 방법으로 CBDC를 연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위안화(e-CNY)를 발행한 중국이 CBDC 분야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면서도 “G7의 재무장관들이 만나 CBDC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데 합의하기도 했고, 중국 이외의 아시아 국가에서도 CBDC와 관련된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CBDC가 스테이블코인과 비교해 유리할 수밖에 없는 이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도시 컨센시스 이사는 스테이블코인과 달리, CBDC는 처음부터 규제나 규정으로 인한 위험성이 없다는 점을 짚었다.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와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관련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미국 행정부, 재무부, 증권 당국 등이 특히 스테이블코인에 주목하면서 전문가들은 조만간 스테이블코인에 관한 규제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스테이블코인은 포커에 사용하는 칩과 같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CBDC의 경우에는 디지털 신원 증명도 가능하다.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여러 블록체인에서 발행되며 각 플랫폼의 규정에 따라 운용된다. 자체적인 실명인증(KYC) 방안을 지원하지 않아 금융기관에서 이 같은 고객 인증 절차를 대신 진행해 주고 있다. 관련해 5%의 수수료가 발생하지만 CBDC는 이런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세금 징수와 관련해서도 CBDC가 장점을 가진다. CBDC를 활용할 경우, 중앙은행이 자금 흐름을 파악하기 쉬워 원천징수 등 세금 징수에 있어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CBDC, 장점만 있는 것은 아냐

물론 CBDC의 단점도 존재한다. 찰스 도시 이사는 CBDC의 가장 큰 단점으로 성능과 확장성에 제한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퍼블릭 블록체인의 경우, 사용자 참여가 높아질수록 보안도 강화된다. CBDC는 중앙은행이 만들어놓은 시스템에서 운용되기 때문에 이런 블록체인의 순기능이 제한적으로 발휘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CBDC의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때, 일반적인 분산 네트워크처럼 참여자 대다수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면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단점으로 꼽기도 했다.

CBDC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아무리 정직하더라도 국가가 통화 거버넌스를 분산 네트워크에 완전히 양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결국 통제는 불가피하며 제한된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찰스 도시 이사는 “결국 많은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CBDC 발행은 아직도 많은 찬반 논란이 있으며 얼마나 있어야 CBDC가 대중화될 수 있을지도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CBDC는 금융 시스템에 상당한 기회를 가져올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스테이블코인과 디파이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 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광고문의기사제보보도자료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관련된 다른 기사

댓글

113

추천

1

스크랩

스크랩

데일리 스탬프

0

매일 스탬프를 찍을 수 있어요!

데일리 스탬프를 찍은 회원이 없습니다.
첫 스탬프를 찍어 보세요!

댓글 113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0/100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kong66

2023.10.11 22:40:14

좋아요

답글달기

0

0
0

이전 답글 더보기

백공

2023.05.26 12:05:19

감사합니다

답글달기

0

0
0

이전 답글 더보기

휘프노스

2022.01.22 17:34:15

감사합니다

답글달기

0

0
0

이전 답글 더보기

되는넘

2022.01.04 21:14:00

잘봤습니다.

답글달기

0

0
0

이전 답글 더보기

백공

2021.11.20 07:27:58

감사합니다

답글달기

0

0
0

이전 답글 더보기

StarB

2021.11.14 16:57:09

출석합니다.

답글달기

0

0
0

이전 답글 더보기

백공

2021.11.11 04:43:35

감사합니다

답글달기

0

1
0

이전 답글 더보기

네오해피

2021.10.28 05:14:19

감사합니다

답글달기

0

1
0

이전 답글 더보기

박단추

2021.10.27 23:43:55

감사요

답글달기

0

1
0

이전 답글 더보기

은두

2021.10.27 16:22:00

잘 봤습니다

답글달기

0

1
0

이전 답글 더보기

12345678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