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년 역사의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을 주제로 한 표지를 대체불가토큰(NFT)으로 발행한다고 2021년 10월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첫 NFT에 도전하면서 AP통신, 타임지, 뉴욕타임즈 등 NFT 활용 방안을 검토하는 언론사 대열에 합류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디파이를 주제로 한 9월 18일자 잡지 표지를 NFT로 발행해 경매에 부친다. 잡지는 "NFT 발행 목적은 탈중앙화기술의 잠재력을 보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토끼굴 속으로, 디파이의 전망과 위험성(Down the rabbit hole: The promise and perils of decentralised finance)'이라는 제목의 표지에는 원더랜드의 앨리스를 패러디한 삽화가 실렸다. 앨리스와 흰 토끼가 토큰이 가득찬 토끼굴 근처에 서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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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영국인 아티스트 저스틴 메츠(Justin Metz)가 이코노미스트 커버 디자이너 그레엄 제임스(Graeme James)의 도움을 받아 제작했다.
플랫폼 파운데이션(Foundation)이 표지의 NFT 전환을 지원했다. 판매는 10월 25일로 예정돼있다.
수수료, 거래 비용, 세금을 제외한 판매 수익금은 뉴스 전문 독립 자선 단체 '이코노미스트교육재단(TEEF)'에 전달된다. NFT의 2차 판매에 따른 10%의 수익금도 동일 재단에 후원된다.
앨리스 풀우드(Alice Fulwood) 재무 담당자는 "이코노미스트는 표지 NFT 판매라는 자체적인 시도를 통해 직접 토끼굴 속으로 여행을 떠나고 있다"면서 "가치 있는 일을 위해 자금을 모을 수 있는 흥미로운 실험"이라고 설명했다.
언론 산업에서 NFT는 새로운 마케팅 방안이자 수익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칼럼을, 타임지, 포브스, 뉴요커 등은 표지를 NFT화했다. AP통신은 기사, 보도사진 등을 담은 NFT 시리즈를 출품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