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시사 주간지 타임지가 출시한 대체불가토큰(NFT) 컬렉션이 판매 시작 1분 만에 매진됐다.
타임지는 2021년 9월 22일 NFT 컬렉션 '타임피스(TIMEPiece)'를 발표했다. 컬렉션은 40명의 아티스트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해'라는 주제로 만든 4676개의 NFT 작품이다.
작품당 가격은 0.1ETH(약 310달러, 36만 원)이다. 타임피스 소유자는 디지털 월렛을 통해 2023년까지 타임닷컴 사이트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행사 초청 등 다양한 특전이 주어진다.
1분 만에 매진…가스비 폭주
타임지 NFT는 미국 동부표준시 기준 정오에 판매를 시작해 1분 만에 모두 매진됐다. NFT 민팅(minting, 주조) 종료 시 총 홀더 수는 700명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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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자가 몰려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가스비가 9000Gwei까지 오르기도 했다.
분석가 '밴터리틱스(Banterlytics)'에 따르면 구매자들은 NFT 비용보다 네 배가량 높은 가스비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구매자는 타임지 NFT 10종을 구매하는 데 7만 달러(8200만 원)를 썼다.
NFT, 혁신적인 디지털 구독 방식
케이스 그로스먼(Keith A. Grossman) 타임지 대표는 작품을 NFT로 발행한 배경에 대해 "타임피스는 커뮤니티와 충성도, 보상을 강화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그로스먼 대표는 "현재까지 미디어 분야에서 진행된 NFT는 가치 있는 단일 에디션이나 다양한 버전의 수집품을 구현한 것이었다"면서 "타임피스는 메이저 언론이 최초로 '독자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혁신적인 '디지털 구독 방식'을 제공하기 위해 NFT 기술을 사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1923년 창간한 타임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주간지이자 전세계 2000만 명의 주간 구독자를 보유한 가장 영향력 있는 잡지 가운데 하나다.
타임지는 암호화폐와 NFT 실험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암호화폐 결제 플랫폼 크립토닷컴과 협력해 2021년 4월부터 암호화폐를 통한 구독을 허용하고 있다. 2021년 3월 22일에는 'Is - Dead?'를 주제로 하는 상징적인 표지를 NFT로 발행해 경매를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