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불가토큰(NFT)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NFT 활용을 통해 가장 큰 혜택을 볼 수 있는 기업으로 '디즈니'가 꼽혔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은행은 2021년 10월 13일(현지시간) 보고서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s)'에서 NFT 부상으로 인한 산업과 기업별 희비가 갈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씨티은행은 비디오 게임, 음악 산업 등은 디지털 콘텐츠의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는 NFT를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가장 큰 혜택을 볼 수 있는 기업으로 디즈니, 비디오 게임 퍼블리셔 일렉트로닉아트, 로빈후드를 지목했다.
토마스 싱글허스트(Thomas Singlehurst) 씨티은행 애널리스트는 “지식재산권(IP), 라이선스, 상품 관련 수익에 대한 NFT 활용은 모든 분야에 파급력이 큰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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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핵심은 탈중앙화되고 민주화된 모델을 통해 콘텐츠 보유자가 배포와 수익화 측면에서 전통적인 게이트키퍼를 탈피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비디오 게임 퍼블리셔 액티비전, 포뮬라원그룹, 디스커버리, 비아콤CBS, 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WWE), 유럽에서는 비디오 게임 퍼블리셔 임브레이서그룹, 프론티어디벨롭먼트, 팀17 그룹, 유비소프트, 광고 대행사 퍼블리시스구릅, WPP 등이 NFT 수혜 예상 기업으로 거론됐다.
이들은 콘텐츠·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 NFT 발행·거래를 지원하는 기업,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NFT 시장 진출을 돕는 서비스 기업에 해당한다.
NFT로 인해 손해를 볼 수 있는 분야 및 기업은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한 비디오 게임 소매업체, 전통적인 음반사, 음반 제작사, 전통적인 비디오·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통제된 환경을 가진 온라인 생태계 등이다. 해당 기업들은 콘텐츠 제작자가 고객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을 경우, 우회가 가능한 중개업체들이다.
씨티은행은 이같은 분야와 기업은 NFT 등장 뿐 아니라 콘텐츠 생태계가 탈중앙화되고 민주화될수록 지속적인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NFT는 대체가 불가능한 유일한 토큰이다. 디지털 콘텐츠의 소유권 증명에 주로 사용된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댑레이더(DappRadar)의 보고서에 따르면 NFT 거래량은 107억 달러 규모다. 2분기 대비 700% 올랐다.
디즈니가 NFT 시장에 진입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 디즈니 경쟁업체 폭스엔터테인먼트(Fox Entertainment)는 1억 달러를 투입해 NFT 실험을 진행 중이다. 슈퍼맨, 원더우먼, 배트맨 등 슈퍼히어로물을 출판한 DC코믹스도 10월 첫 NFT 시리즈를 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