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아트 NFT 시장은 2021년과 2022년 동안 폭발적인 관심과 함께 정점을 찍었다. 비플(Beeple)의 ‘에브리데이즈(Everydays)’가 6930만달러에 낙찰되며 전 세계적 관심을 끌었고, 당시 분기 기준 전체 거래량은 29억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2025년 1분기 현재 거래량은 2380만달러로 줄어들며 93% 감소했고, 시장은 사실상 붕괴 상태에 가까워졌다.
거래자 수 감소는 더욱 뚜렷하다. 2020년 기준 1만9615명이던 아트 NFT 거래자는 2021년 29만명을 넘기며 1300% 이상 폭증했고, 2022년에는 52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2023년부터 하락세가 시작돼 2024년에는 7만6000명대로 줄었고, 2025년 1분기에는 다시 1만9575명으로 돌아갔다. 다프레이더(DappRadar)는 이 현상이 단순한 침체가 아닌 시장의 근본적 재평가라고 진단했다.
대표 아트 NFT 플랫폼들도 예외는 아니다. 제너러티브 아트의 선두주자였던 아트블록스(Art Blocks)는 거래량이 95%, 판매량이 88% 감소했고, 슈퍼레어(SuperRare)는 거래량이 94%, 판매량은 무려 98% 줄었다. 파운데이션(Foundation)의 경우 거래량이 99.8% 급감하며 사실상 시장에서 사라졌다. 이베이에 인수됐던 노운오리진(KnownOrigin)과 메이커스플레이스(MakersPlace)도 운영 중단을 선언했다.
2021년 기준 가장 활발했던 상위 20개 컬렉션 역시 거래량과 판매량 모두 평균 95% 하락했다. 다프레이더는 ‘아트 NFT는 죽은 것이 아니다’라며, 시장이 투기에서 벗어나 선별적이고 가치 중심적인 구조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고래와 미디어 중심의 거품이 빠지고, 지속 가능한 가격 구조를 찾는 전환기’라며 ‘지금은 축소가 아닌 성숙의 시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