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ADA)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기준 ADA는 전일 대비 4.5% 하락해 0.6529달러(약 955원)에 거래됐으며, 이는 3월 초 고점이었던 1.19달러 대비 45%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7일 누적 낙폭도 10%에 달한다.
이번 하락의 배경으로는 *온체인 활동 부진*, *파생상품 약세*, *기술적 저항선 돌파 실패*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한 달 사이 카르다노 네트워크의 일일 활성 주소 수는 70,700개에서 2만 개 이하로 70% 넘게 급감했고, 일일 거래 건수도 유사한 수준으로 감소했다. 총예치자산(TVL)도 3월 3일 약 5억 2,980만 달러(약 7,735억 원)에서 3월 말 3억 1,790만 달러(약 4,640억 원)까지 줄었으며, 최근 5일 새 추가로 13%나 빠졌다.
이러한 네트워크 비활성이 ADA 시세에 직접적인 하락 압력을 주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기에 미래 가격을 가늠할 수 있는 선물시장의 신호도 부정적이다. ADA의 무기한 선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3월 4일 이후 줄곧 10억 달러 이하에 머물며, 1월 중순 기록했던 15억 달러 규모에 비해 큰 폭으로 축소됐다. 자금조달금리도 한 달 넘게 음(負)의 구간에 고착돼 있으며, 이는 매도 포지션이 우세하다는 방증이다.
기술적 분석에서도 약세 흐름이 뚜렷하다. 지난 3월 9일부터 27일까지 가격은 50일 및 200일 단순이동평균선(SMA) 사이에 갇혀 움직였으며, 특히 50일 SMA(0.7531달러) 돌파 시도마다 매도세가 몰리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3월 28일에는 200일 SMA(0.7262달러) 아래로도 내려가며 해당 구간이 저항선으로 전환됐다.
업계는 다음 주요 지지선으로 0.60달러 수준을 주시하고 있다. 이마저 무너지면 2월 말 저점인 0.5794달러와 지난해 11월 기록한 0.5197달러 수준까지 후퇴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파생상품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청산이 겹치면 추가 하락 폭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기관 및 개인 투자자의 관심 회복 없이는 ADA의 가격 반등 여력이 크지 않다고 진단하고 있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반등신호와 함께 카르다노 네트워크 자체의 실사용 유인이 강화될 때까지 당분간 매도 우위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