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의 지속적인 부진을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ETH는 이미 투자 대상으로서 죽었다'는 강경한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레이어2와 무분별한 토큰 발행 구조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디스크리셔너리 매크로 헤지펀드 레커캐피털(Lekker Capital)의 창립자 퀸 톰슨(Quinn Thompson)은 “ETH는 더 이상 투자 자산이 아니다”라고 발언하며 논쟁을 촉발했다. 그는 이더리움이 여전히 블록체인 네트워크로서의 효용은 있지만, 거래량, 사용자 증가율, 수수료, 수익성 등 모든 투자 지표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인메트릭스(CoinMetrics) 공동 창업자이자 캐슬 아일랜드 벤처스(Castle Island Ventures) 파트너인 닉 카터(Nic Carter)도 이에 동조하며 “이더리움은 자신이 만들어낸 무수한 토큰에 파묻혀 스스로 죽음을 자초했다”고 말했다. 그는 레이어2 확장 네트워크와 과도한 토큰 생성이 이더리움 메인체인으로부터 가치를 흡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톰슨은 “레이어2, 스테이킹, 리스테이킹 등의 구조는 개발자와 내부 팀에게는 수익이 됐지만, 투자자에게는 지속 불가능한 모델이었다”며 “이제 그 구조가 실패로 드러났음에도 누구도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익명의 분석가는 "솔라나 사기꾼들과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들이 이더리움의 무분별한 토큰 생성을 부추기며, ETH가 아닌 자신들의 프로젝트를 홍보하려 했고, 결과적으로 시장에 혼란을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우리가 ETH라는 단일 자산에 공동체적으로 결집했다면, 외부 은행이나 기관 없이도 견고한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TH는 현재 1830달러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1년 전 대비 약 50% 하락한 수치다. 장기 투자 자산으로서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네트워크의 기술적 우위를 어떻게 투자 매력으로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