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네트워크(Pi Network)의 토큰 PI가 최근 30일간 70% 가까이 하락하며 시세가 $0.70 아래로 내려앉았다. 시가총액 또한 50억 달러(약 7조 3,000억 원) 밑으로 추락하며 전체 암호화폐 가운데 31위에 그친 상황이다.
이 같은 급락세는 커뮤니티 내부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 이용자는 PI의 공개 메인넷 론칭 이후 팀이 과도한 업무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새 기능 오류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공지 등으로 실망감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사용자는 또한 현 상황이 파이네트워크가 2019년 출범한 이래 가장 어려운 국면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인력 보강, 거버넌스 분산화, 개발자 자율성 확보 등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러한 난국 속에서도 일부 투자자들은 반등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 분석가는 $0.60을 PI의 마지막 지지선으로 판단하면서, 이 수준에서 급반등이 일어나면 $5까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낙관했다. 현재 $0.50~$0.60 구간을 ‘매집 구간’으로 본 투자자들도 늘고 있어, 해당 가격대에서 대기 중인 매수세가 많다는 점도 확인됐다.
상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종종 언급된다. 지난달 바이낸스는 PI 상장 여부에 대한 사용자 투표를 실시했으며, 응답자의 86% 이상이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다만 바이낸스는 이후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아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현재까지 PI를 지원 중인 거래소에는 비트겟, 게이트아이오, OKX, MEXC, 코인엑스 등이 포함된다.
높은 기대 속 출범했던 파이네트워크는 여전히 주요 거래소에서의 유동성 부족과 프로젝트 관리 미숙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향후 PI 가격 반등의 열쇠는 사용성 확대, 실질적인 개발 진행, 그리고 보다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커뮤니티 신뢰를 회복하는 데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