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가 팍소스의 블록체인 결제 네트워크에 가입했다. 미국 은행권의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속도가 붙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21년 5월 17일(현지시간) 팍소스 결제 서비스(Paxos Settlement Service)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팍소스 결제 서비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당일 주식거래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당일 주식 결제를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기존 미국 주식 결제는 오전 11시 30분 이후 거래가 발생할 경우 이틀이 소요된다.
채드 카릴라(Chad Cascarilla) 팍소스 최고경영자(CEO)는 "기존 주식거래 시스템은 하루 거래되는 주식의 75%를 지연시키고 있다"며 "뱅크오브아메리카 같은 대형 기업들이 자사의 서비스 이용에 편안함을 느끼도록 은행권 내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빈 매카시(Kevin McCarthy) 뱅크오브아메리카 자금조달 책임자는 "팍소스의 결제 서비스를 통해 당일 주식 결제가 가능해진다"라며 "상당한 자산 수익률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토큰포스트 주요 기사를 뉴스레터를 통해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팍소스는 기관 투자자 대신 금, 비트코인 등의 자산을 합법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뉴욕주 소재 커스터디 업체이다. 2020년 7월 20일에는 페이팔의 암호화폐 결제서비스의 공급사로 선정됬다. 2021년 4월 24일 앵커리지(Anchorage), 프로테고(Protego)에 이어 세 번째로 미국에서 연방 신탁 인가를 얻었다.
미국 월가에 부는 블록체인 기술 바람
이번 협력은 미국 은행권에서 블록체인 기술 도입이 더 가시화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블록체인 솔루션을 통한 접근성 개선 및 비용 절감 가능성에 금융 시장들이 점차 주목하고 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 모건은 2020년 12월 10일 블록체인을 활용한 실시간 레포(repo·환매조건부채권) 거래를 진행했다. 당시 BNY멜론은행, 골드만삭스 등 타 은행과의 시범 거래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4월 15일에는 해외 송금 절차 개선을 위한 블록체인 기술 도입 실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월가에 블록체인 기술 도입이 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