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가 블록체인 기반 백신 접종 증명 앱 '엑셀시어 패스(Excelsior Pass)'를 대형 스포츠 경기장에서 시범 운영한다.
2021년 3월 2일(이하 현지시간) 앤드류 쿠오모(Andrew M. Cuomo) 뉴욕 주지사는 매디슨 스퀘어 가든과 바클레이즈 센터에서 열리는 행사 기간 동안 엑셀시어 패스를 테스트하기 위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엑셀시어 패스는 2월 27일 바클레이즈 센터에서 열린 브루클린 네츠(Brooklyn Nets) 게임에서 첫 번째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3월 2일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뉴욕 레인저스(New York Rangers) 게임에서 두 번째 테스트를 진행했다.
2월 10일 뉴욕시는 '시설은 모든 직원과 관중들이 행사 전 72시간 이내에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임을 확인 해야 한다'는 내용의 주요 스타디움 및 경기장 재개 지침을 발표했다. 엑셀시어 패스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참가자는 앱을 사용해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임을 확인하고 행사에 참가할 수 있다.
엑셀시어 패스는 IBM의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헬스 패스(Digital Health Pass)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다. 모바일 항공사 탑승권과 유사하게 개인은 엑셀시어 패스의 '지갑 앱(Wallet App)을 사용해 자신의 패스를 인쇄하거나 스마트폰에 저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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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패스에는 보안 QR 코드가 있으며 해당 코드를 스캔해 개인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여부와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참가자는 자신의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고 사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으며 어떤 목적을 위해 어떤 패스를 사용할지 결정할 수 있다.
쿠오모 주지사는 "엑셀시어 패스는 안전하고 능률적인 방식으로 장소와 현장에 정보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새로운 모바일 앱을 통해 공연 예술 및 스포츠 행사 재개를 더욱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으로 증명한다…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증명서 발급 추진
한국에서도 블록체인 기반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2월 25일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 증명서의 위·변조 등을 막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증명서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백신접종 증명 데이터의 위변조를 방지할 계획이다.
종이 증명서의 경우 향후 위·변조 논란 등으로 방역현장에서 혼란이 일 수 있기 때문에 우려를 불식하는 차원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 증명서를 지참하면 코로나19 밀접 접촉자가 됐을 때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등 방역지침을 일부 변경할 수 있다.
여행자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여권도 상용화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디지털 여권은 백신접종 여부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어 해외 출입국에 활용되는 사례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앞서 1월 25일 국제 항공운송협회(IATA)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여권 'IATA 트래블 패스(Travel Pass)'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트래블 패스는 앱 형태로 사용자 스마트폰에 저장된다. 디지털 여권, 비자, 코로나19 검사 및 백신접종 상태 등 건강 총 세 가지 정보가 담긴다. 싱가포르 항공은 2020년 12월 세계 최초로 해당 패스의 시범운영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