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기반을 두면서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에 입각해 진행되는 사실상의 첫 ICO(Initial Coin Offering)라고 할 수 있는 미탭스플러스의 플러스코인(PlusCoin)의 기술적 구현은 온더(Onther)라는 소규모 전문 기술 집단이 맡고 있다.
오는 9월 26일 ICO를 시작하기 앞서 온더의 정순형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 마루180에서 열린 ‘플러스코인 사업설명회’에서 ‘안전하고, 안정적인’ 플러스코인 생태계를 위한 기술에 대해 공유했다. 이를 요약, 정리한다. <편집자 주>
플러스코인은 이더리움의 스마트계약을 이용한다. 특히 ERC20라는 규격을 준수하도록 설계된 토큰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선보이는 토큰들의 30% 이상이 ERC20 규격에 따르고 있다. 대표적으로 오미세고(OmiseGo), 큐텀(Qtum), EOS, 오거(Augur) 등을 들 수 있다.
이더리움 기반으로 발행된 ERC20 토큰의 가치가 이더리움 가치를 앞지를 태세이다.
플러스코인은 ERC20 규격에 따르는 것 외에 몇 가지 최신 기능을 추가했다. 대표적인 특징은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다. 토큰에 기능을 많이 넣을수록 수수료는 높아지게 되는데, 미탭스플러스와 수많은 회의를 거쳐 포함시킬 기능과 제외할 기능을 세심하게 선별했다.
크라우드 세일을 통해 코인 발행하고, 이후에는 추가로 발행하지 못하도록 했다. 관리자가 전체 토큰의 전송을 일시 중단할 수 있는 기능도 넣었다. 플랫폼상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길 경우를 대비한 것이다. 또한 스톡 옵션과 같이 일정 기간이 지나야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담았고, 보유한 토큰을 태워 없앨 수 있는 특징도 넣었다.
ERC20 규격외의 최신 기능들을 추가했다.
플러스코인의 크라우드 세일은 화이트리스트 정책을 적용했다. 사전에 이더리움 주소를 등록해야 ICO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물론 이더리움 주소외의 개인 정보는 블록체인에 저장하지 않는다.
ICO 과정에서 보안 문제가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온더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쏟으며 공을 들인 부분 역시 보안에 대한 대비이다.
우선 크라우드 세일 중에 플러스코인 스마트계약의 소유주 계정(Owner Account) 프라이빗 키가 탈취 당해도 이더(Ether)를 지킬 수 있도록 설계했다. 크라우드 세일이 끝나면 볼트(Vault)에 있는 이더(Ether)를 멀티시그 월렛(Multisig Wallet) 스마트 계약으로 전송하게 된다. 멀티시그 월렛은 5개의 하드웨어 월렛 중 4개의 월렛이 동의해야 이더를 다른 곳으로 전송하도록 꾸며놨다.
ICO 참여자들에게는 플러스코인이 바로 발행이 되지만 일주일 동안은 전송하지 못하도록 막아놨다. 여기에 추가해서 세계적으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스마트계약 보안 전문가 그룹에 보안 검토를 요청했다.
한편 예기치 못한 하드포크(Hard Fork)에도 대비하고 있다. ICO를 진행하는 기간 중에 이더리움의 하드포킹이 진행될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인지 대비책을 마련한 것이다.
이성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