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불명의 비트코인 창시자가 세계적인 금융계 인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4일(현지시각) CCN 보도에 따르면, 사토시 나카모토는 워스닷컴이 선정한 가장 강력한 금융 인사 순위 44위에 올랐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세계 최초 P2P 전자 지불 프로토콜 ‘비트코인’의 개발자로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2009년 첫 블록 생성 이후, 비트코인 시장은 현재 수백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암호화폐과 기반 기술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수많은 금융˙기술 스타트업이 등장했다. IBM, 뱅크오브아메리카, 마스터카드, JP모건 등 대형 기업들도 블록체인 솔루션 특허에 매진하고 있다.
2015년, UCLA의 바그완 초드리(Bhagwan Chowdhry) 교수는 경제 혁신성을 치하하며 사토시 나카모토를 노벨경제학 후보자로 추천하기도 했다. 당시, 스웨덴 왕립과학 아카데미는 신원 불명의 인물을 지명할 수 없다고 답한 바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금융 인사 명단에는 미국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1, 2, 3위에 올랐다. 연준의장 6위, 중국인민은행 총재는 8위에 있다.
암호화폐 산업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SEC의 제이 클레이튼 위원장은 32위, 워렌버핏이 33위에 올랐다. 세계은행 총재는 57위,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는 96위에 있다.
암호화폐 관계자들 이름도 눈에 띈다.
뉴욕 블록체인 개발사 디지털애셋홀딩스의 CEO를 지낸 블라이스 마스터스(Blythe Masters)가 27위에 있다. 월스트리트 경력을 토대로 호주증권거래소, 구글 등 대형 고객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을 지원한 바 있다. 지난 12월 개인적인 이유로 디지털 애셋에서 사임했다.
ICE가 진행하는 비트코인 선물 플랫폼 백트의 CEO 켈리 뢰플러(Kelly Loeffle)는 72위에 올랐다. 켈리는 백트를 통해 “비트코인 자산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와 접근성을 높이고, ICE가 수많은 스타트업을 앞설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암호화폐 산업이 성장하고 시장이 실체화되면서 관련 인사들의 영향력도 높아지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CEO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40세 이하 40인에 선정됐으며, 포브스 선정 30세 미만 기업가 30인에도 암호화폐 주요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