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증권거래소가 블록체인 네트워크 도입을 2021년 2분기로 연기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존 결제정산 시스템을 2020년 하반기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교체하겠다고 발표했던 호주 증권거래소가 수십년 간 사용해온 시스템을 교체하는 데 수반되는 다양한 문제들을 거론하며 교체 시기를 2021년 2분기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호주 증권거래소는 당시 시스템 교체 발표와 함께 발행했던 보고서를 접한 대중 여론을 반영해 새로운 보고서를 작성했다.
거래소는 결제 및 정산 처리 중에 있는 고객들을 비롯해, 결제 시스템 공급업체 및 증권시장 관계자 등을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총 41건의 서면 문서를 받았다. 해당 문서들에 언급된 여러 사안들을 고려해 블록체인 네트워크 도입을 2021년 3월 또는 4월로 미룰 것을 밝혔다.
이번 연기는 개발 테스팅 기간과 도입 실험에 각각 6개월을 더한 것이다.
호주 증권거래소 측은 "단기간 내 너무 많은 신기능들이 추가되어 대중들의 많은 우려가 있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블록체인 네트워크 도입 시 추가되는 7개 기능에는 외환 결제, 계좌 잔액 정보 명시를 위한 보고 기능 등이 포함되며 세부사항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거래소 측은 해당 기능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할수 있을지 여부는 산재한 문제들의 적절한 해결과 규제 완화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호주 증권거래소는 2015년부터 분산원장기술을 연구했으며, 작년부터 운영비 절감과 거래 효율성을 높일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 출시에 몰두해왔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