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투자자 루 커너(Lou Kerner)가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할 가치 저장 수단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31일(현지시간) CCN 보도에 따르면, 루 커너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시총이 은(silver) 시총을 넘어서며 주요 가치 저장 수단인 금(gold)을 대체하는 과정 가운데 있다고 밝혔다.
현재 8조 달러의 가치가 금에 저장되어 있으며, 2위 가치 저장 수단인 은 시총은 500억 달러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현재 600억 달러의 시총 규모를 보이고 있다.
뉴욕 크립토오라클(CryptoOracle)의 창립 파트너인 루 커너는 작년 8월에도 비트코인이 가장 신뢰받는 가치 저장 수단인 금을 대체할 것을 전망한 바 있다.
루 커너는 암호화폐를 인터넷보다 파급력이 강한 기술로 평가하며 “비트코인은 야후와 같이 그 흐름의 선두에 서 있다”고 주장했다.
커너는 향후 20년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가 상상 이상의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은 초기 단계에 있다. 20년 후에는 비트코인이 인터넷처럼 수 조 달러의 가치를 창출할 것을 확신한다”라고 전했다.
투자자는 작년의 열풍과 현재의 약세장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자본 흐름으로 시장이 본질보다 지나치게 앞서 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이 혁신성을 증명할 것이라며 ‘아마라의 법칙(Amara’s Law)’을 언급했다.
이는 신기술의 효과를 단기적으로는 과대평가하고, 장기적으로는 과소평가하는 경향을 말한다. 기술이 초기 단계에서 발전이 완만히 전개될 때는 너무 크게 기대하고, 기술 효과가 가시화되는 시기에는 이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커너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의 실제적인 영향력은 20년 후에야 확인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위터 CEO 잭 도시, 페이팔 공동 창립자 피터 티엘, 벤처 투자가 팀 드레이퍼 등이 비트코인이 모든 화폐를 대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잭 도시는 “비트코인이 인터넷에서 사용될 단일 화폐”라고 발언했다.
JP모건 간부 출신의 수학 교수 알렉스 구레비치(Alex Gurevich)가 야후!파이낸스 기고란에서 “시간이 비트코인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다양한 알트코인 등장과 포크 진행에도 비트코인은 사라지지 않고 매일 디지털 금이라는 영구한 속성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의 공동창립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은 비트코인을 “순수 디지털 금”이라고 평가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