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공동창립자 스티브 워즈니악이 "비트코인이 글로벌 단일화폐가 될 것"이라는 트위터 CEO 잭 도시(Jack Dorsey)의 전망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워즈니악은 4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단일화폐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기보다는 그렇게 됐으면 한다. 비트코인은 순수한 개념"이라고 발언했다.
워즈니악은 "비트코인은 수학으로 정의된다. 정해진 양이 있고, 배분되는 방식이 있다. 비트코인의 개념은 순수하며, 사람이나 기업이 이끌어가지 않는다. 계속 성장하고 살아남는 모습은 무언가 자연스럽다는 느낌을 준다. 이 자연스러움은 인간이 만든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중앙기관이 발행하는 기존화폐와 달리 비트코인은 복잡한 수학 및 암호화 기술을 가진 블록체인이 기반이 된다. 단일 기관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데 참여하고 있어 해당 네트워크를 '탈(脫)중앙화' 됐다고 말한다.
그는 1,000여 개의 암호화폐 중 비트코인만이 ‘순수한’ 상태로 남아 있다며, 다른 화폐들은 비트코인을 비트코인답게 하는 특성들을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만이 진짜 디지털 금이다. 그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른 암호화폐들은 비지니스 모델을 갖기 위해 비트코인의 핵심 요소들, 즉 '완전한 탈중앙화'나 '중앙통제 배제' 등을 포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76년 워즈니악은 스티브 잡스와 애플을 설립했다. 비트코인이 700달러 선일 때 구매했다가 이후 한 개만 남기고 모두 매도했다. 그는 당시 "가격 변동 추이만 신경 쓰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실험할 수 있는 정도만 남기고 전부 매각했다"고 전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