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조사기관 후룬연구소(Hurun Research Institute)가 매년 발표하는 중국 부호 명단에 암호화폐 기업가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1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후룬연구소의 중국 부호 명단 '후룬백부(胡潤百富)'에 처음으로 암호화폐 산업 관계자들이 포함됐다.
중국판 포브스로 불리는 후룬연구소는 매년 순자산 2억900만 달러 이상을 보유한 중국 자산가 명단을 발표한다. 이번 제20 후룬백부에 비트메인의 공동창립자 잔 크튀엔(Zhan Ketuan)이 24억 달러 보유로 95위에, 우지한이 23억 달러 보유로 204위에 올랐다.
우지한은 만 32세로 같은 연령대 중 최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비트메인 관계자 3인이 700~1300위 안에 들었다.
바이낸스의 창립자 창펑 자오(Zhao Changpeng)는 21억 달러로 230위, OK코인 창립자 스타쉬(Star Xu)는 354위에 올랐다. 후오비 창립자 리린(Li Lin), 비트메인 경쟁사 가나안 크리에이티브, 채굴기 제조업체 이방 인터내셔날 홀딩스(Ebang International Holdings)의 창립자들도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후룬백부의 60%는 제조, 부동산, 투자, IT 분야 출신이다. 올해는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1위에, 에버그란데(Evergrande) 창립자 쉬 쟈인(Xu Jiayin)이 2위를 차지했으며, 텐센트, 샤오미 등 중국 대기업 경영진들이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중국 정치 고위직 인사 비율은 7.5%로 예년보다 감소했다.
최근 리플의 공동창립자가 포브스 선정 세계 부자 400인에, 코인베이스의 CEO가 포춘지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40세 이하 40인'에 이름을 올리며, 암호화폐 산업의 경쟁력과 위상을 시사한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