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암호화폐 관련 범죄가 전년 대비 53% 이상 감소한 반면, 랜섬웨어는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유투데이는 체이널리시스 최신 보고서를 인용, 2020년 암호화폐 관련 범죄율이 전년대비 53% 이상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암호화폐 거래의 0.34%(약 100억 달러 규모)가 범죄와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트위터 해킹을 통한 비트코인 에어드랍 사기나 사기성 유튜브 영상 등에도 불구하고 사기꾼들이 부당하게 취한 자금 총액은 2019년에 비해 71%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랜섬웨어로 인한 피해 규모는 지난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범죄 전체로 보면 점유율은 7.1%에 불과하지만, 랜섬웨어에 대한 지불은 311%나 증가해 다크넷 시장을 약화시켰다.
토큰포스트 주요 기사를 뉴스레터를 통해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랜섬웨어는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든 뒤, 이를 빌미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을 일컫는다.
2020년 랜섬웨어 주동자들은 주요 기업, 미국 대학, 병원 심지어 지방 정부까지 공격해 막대한 양의 비트코인을 보내도록 유인했다.
체이널리시스는 이 같은 랜섬웨어 범죄 증가에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근무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체이널리시스는 주소 확인 불가나 보고 부족 등으로 실제 수치는 이보다 훨씬 더 높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범죄 관련 추정치는 과소 보고로 인해 하한선으로 간주돼야 한다"면서 "2020년에 보고된 범죄 활동 수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